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접대의 관습 (문단 편집) === [[무슬림]] 문화권 === >이슬람에서는 손님이 방문했을 때 정성을 다하여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무슬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무슬림들에게 무슬림의 의무란 저버렸을 때 따로 속죄해야 할 죄악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상당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아랍 [[유목민]]의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유목민들의 손님에 대한 환대는 숭고한 덕목으로 간주되며 극진한 환대를 베푸는 것이 자신의 품격과 위신과 명예를 높인다고 생각한다. 환대의 관습은 사막이라는 절박한 환경에서 누구나 길을 잃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될 때를 대비해 길 잃은 자에게 환대를 베풀어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재앙을 피해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 > >환대의 규율에 따라 도망자라 할지라도 손님이 되면 주인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그를 지켜 주어야 한다. 주인은 객을 맞이하여 그의 체력 회복을 돕고 보호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아랍인들의 집이나 가게 앞에는 물이 가득 든 항아리와 컵을 놓아두어 목마른 자들로 하여금 마시게 하는데, 이는 이러한 손님 접대문화와 관련이 있다. > >이러한 환대의 관습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전통으로 유지돼 친지나 친구 간의 상호방문이 매우 빈번하고 정해진 약속 없이도 비교적 자유로이 이루어진다. 찾아온 손님에게 주인은 최선을 다해 환대하며 자신이 급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손님에게 불쾌한 기분을 주지 않기 위해 손님과의 시간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이러한 손님 환대에 대한 관습은 집의 구조에서도 잘 나타난다. 무슬림 가정의 대부분은 커다란 홀을 가지고 있다. 이 홀은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것으로써 가족들의 방보다 우선하여 비중을 두고 있다. >---- >주 [[요르단]] 대한민국 대사관 문화정보 중 [[이슬람권]]에 속한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빵과 소금'의 관습이 존재하며, 또한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집에는 천사도 찾아오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정성을 다하여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무슬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민족들이 많았던 만큼 자신들도 누군가의 손님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라비안 나이트]]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도적 두목이 상인으로 변장하고 복수하고자 알리바바의 초대에 응했을 때 음식을 주문할 때 소금을 빼달라고 한다. 알리바바는 이를 몰랐는지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마르자나]]는 그의 정체가 손님이 아닌 복수자임을 의미한다고 언급한다.[* 알리바바는 가난한 인물이라 손님을 대접할 일이 없었는지 소금을 빼달라는 말을 듣자 별 희한한 사람 다 보겠다는 반응만 보이고 말았지만, 부자인 카심의 노예였던(판본에 따라 원래 알리바바의 하녀로 나오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카심의 하녀였다가 카심 사후 주인의 동생 알리바바 집에서 일했다는 버전이 메이저다) 마르자나는 잔치에서 손님 대접할 일이 상대적으로 많았을 테니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소금을 알리바바에게서 받아버리면 알리바바의 손님이 되므로 알리바바를 해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접대의 관습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대에 "주인이 주는 음식은 먹었지만 소금은 빼달라고 했으니 대접받은 것이 아니다"와 같은 꼼수를 실제로 쓰는 자가 있었다면 과연 소금 안 치고 요리하는 게 가능한 것인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주변 사회로부터 "우와~ 흉악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치사하기까지 하네?"라고 [[인정#s-1|인정]]받았을 것이다. 빵과 소금은 '상징'일 뿐이고, 아무리 전근대인이라도 상징을 가지고 말장난이나 치면서 본질을 어지럽히는 행위에 속아넘어갈 만큼 멍청하지는 않았기 때문. 사실 해당 에피소드는 '''도적 두목이 가지는 악역으로써의 속성''', 즉 정당하게 신의를 지키지 않고 얕은 속임수로 속이려 드는 비열한 성격을 보여주는 장치로 보는 쪽이 더 적절할 것이다.] 달리 보면 한낱 도적조차도 접대의 관습을 대놓고 어기지 않으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영역본을 쓴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은 이에 대해 유럽의 접대의 관습과 성격이 같다고 주석으로 언급하였다.[* 단 이 이야기는 복수를 하려는 자가 그 복수를 완성할 때까지 강한 의지로 쉬지도 멈추지도 않음을 상징하는 '복수자는 복수를 완성할 때까지 소금을 먹지 않는다'는 일화를 모태로 했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이는 상징이자 비유적 표현이지 진짜 안 먹은 것은 아니겠지만(사람은 소금을 안 먹으면 금방 죽는다). 여기서는 그냥 소금을 먹지 않는다기보다는 적의 집에서 소금을 대접받지 않겠다는 말이 더 정확할 듯하다.] 결국 도적 두목은 [[홍문연|칼춤을 추며 접근한]] 마르자나에게 죽는데, 두목이 손님으로서 접대의 관습을 지키지 않으려 했으니 마르자나가 그를 죽인 것 역시 알리바바가 주인으로서 접대의 관습을 어긴 것이 아니게 된다. 요르단 왕국에서 반유목 생활을 하는 [[베두인]]은 모르는 손님이 찾아오더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일 동안은 융숭하게 먹여주고 재워주는 전통이 있다. 반드시 촌장이 대접해야 하며 식사는 손님이 먹은 다음에야 먹으며 손님에게 차 혹은 술을 3번 따라주고 노래를 틀고 데헤이에[* 결혼식같은 기쁜 일이 있을 때 추는 손뼉춤.]라는 전통춤을 추며 노는데 첫 잔은 손님에게, 두 번째 잔은 손님의 명예로운 칼[* 칼을 차고 있지 않아도 준다. 태생부터가 [[전투민족]]인 베두인과는 다르게 요즘 세상에 칼을 차고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 가지고 다니는 칼은 사무라이 같은 장검이 아닌 실생활에 용도가 많은 화려하게 장식된 단검으로 잡아먹을 [[할랄 푸드|짐승의 숨통을 고통없이 단숨에 끊을 때 사용]]한다. 그러니까 현대적 의미로는 손님이 기자라면 카메라,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스마트폰처럼 '평소에 자주 쓰는 요긴한 도구'를 위한 건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에게, 세 번째 잔은 손님을 [[꽐라|기분 좋게 해주는 잔]]이며 몽골의 유목민과 마찬가지로 허튼 수작부리지 말고 취해서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며 놀다 가라는 뜻이 있어보이지만 치안이 옛날보단 괜찮아진 요즘은 그런 뜻은 사문화가 된 듯 아주 작은 술잔이나 취하지 않게 차를 대접해준다. 밤에 신나게 춤추는 건 그대로다. 실제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전역|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복무한 적이 있었던 [[한스 폰 루크]]는 그의 저서 '롬멜과 함께 전선에서'에서 그와 부하들이 [[베두인]]에게 후한 접대를 받은 바 있다고 기록했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도중 한 부하가 과일을 담은 은쟁반을 보고 정말 아름답다고 칭찬하자, 촌장이 그 자리에서 그 은쟁반을 선물했다고 한다. 손님이 집안의 어떤 물건을 보고 칭찬하면 그게 뭐가 되었든 선물해야 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그걸 거절했다간 독일군과 베두인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감사히 받은 후, 며칠 뒤 독일군 진지에 베두인을 초대해 성대하게 접대하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이런 관습은 현대에도 꽤 남아있는지, 여러 사례들이 계속 기록되고 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어느 소련군 정찰대가 작전 수행 도중 여자들만 있던 민가에 들어갔다. 원래 폐쇄적인 아프간 전통상 여성들은 남편 없이 외간 남자를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집에 찾아 온 손님을 제대로 대접해야 하는 또 다른 전통도 있어서 이 여성들은 소련군들에게 먹을 것을 대접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꽤 훈훈한 이야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직후 소련군이 방문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마을 남자들이 몰려와 '''소련군과 얼굴을 마주했던 여성들을 [[명예살인|죽여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소련군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는 한편, 만약에 그 여성들이 자신들을 푸대접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죄를 물어 죽였을 거라고 탄식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 도시에 숨어든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러 미군 저격수를 민간인 가정에 매복시켰는데, 이라크 국민들이 미군을 사실상 적으로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저격수들에게 성대한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라크 음식이 너무 기름졌는지(의도적으로 그랬다는 설도 있다. 명백한 적이니까), 배탈이 나서 임무에 지장이 생기는 사태가 생기자 앞으로는 식사 대접받기를 정중하게 사양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라도 마시라고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레드윙 작전]]의 생존자 마커스 러트렐(Marcus Luttrell)이 근처 마을로 내려가서 주민 모하마드 굴랍 칸(Mohammad Gulab Khan)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모하마드는 접대의 관습에 따라 미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러트렐을 치료해주고 보호해주었다. 심지어 러트렐은 잡으러 온 탈레반들조차도 모하마드가 '이슬람 율법에 나온대로 저 사람을 보호하겠다'라고 말하자 그를 존중하며 군말없이 물러갔다. 현재도 이슬람의 성지로 유명한 [[메카]]를 방문하면 이슬람교 신도가 아니더라도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간단한 식사나 물을 공짜로 얻어먹을 수가 있다고 한다. 이는 멀리서 메카를 방문하는 이슬람교 신도에 대한 오래된 관습이라고 한다. 2012년에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역사의 땅 이스라엘'에서도 [[네게브 사막]]에서 노숙을 할 뻔했던 취재진이 [[베두인]]을 만나 하룻밤 식사와 숙박을 제공받는 장면이 나왔다. [[https://youtu.be/9Af-s5Xn7R0?t=1010|#]]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인구 조사를 하러 온 조사원에게 식사를 ''''대접하지 말자''''는 [[https://twitter.com/WhiteShemagh/status/1519643337317392386?t=-iA8LpVLZ4OSKbpbBZKbqQ|공익 캠페인]]도 있다. 인구 조사원을 손님으로 인식하는 건 좋은데 손님이라고 성대하게 음료와 식사를 대접하고 있으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 테니까 나오는 말이다. 조사원을 들이는 집에서야 조사원 한 명에게만 대접을 하면 되는 일이지만, 조사원 입장에서는 가는 집마다 뭘 계속 받아먹자니 위장이 못 버틴다. 예의상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테고… [[목사]]들도 교회 신도들의 집을 방문하다 보면 똑같은 이유로 난처할 때가 있다고 한다. 해당 캠페인과 접대 문화는 2022년 전세계 인터넷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스웨덴게이트]]에서 반대 사례로 재조명받기도 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